中企 온실가스감축 新기술, 예산지원·판로확대 돕는다

정부서 기술개발비용 70% 부담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주)버금기술은 정부 지원으로 고효율 LED 조명기기 보급에 나서고 있다. 특히 버금기술은 열저항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함께 기존 메탈할라이드등과 같은 LED 조명기구를 제조하면서 별도의 등기구 교체 비용도 줄였다. 지난해 버금기술의 조명을 설치한 지방자치단체와 발전소 등은 기존 대비 75%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버금기술에 3000만원의 사업화자금을 지원한 덕에 버금기술은 지난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일본과 미국에 수출길도 열리면서 1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가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신기술을 발굴해 실제 현장 적용에 힘쓰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신기술 사업화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발굴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사업 현장과 매칭하고, 사업화 가능성이 확인된 감축 기술과 제품을 중점적으로 홍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업부는 연구개발 또는 현장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감축 기술을 개발했지만 자금 여력이 없어 신기술이 사장되거나 사업화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한다는 목표다.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신기술 수요처 발굴로 현장 매칭을 받으며, 지원금도 받는다. 특히 사업화분담금은 정부가 70%를 책임지며, 기술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은 각각 15%만 부담하면 된다. 2014년 시범사업에서는 29개사의 신청을 받아 4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LED조명, 발전장치, 바이오연료 기술 등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평균 60% 이상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에는 34개사의 신청을 통해 4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 열보일러 기술 등을 활용해 47%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감했다.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우수 감축 기술을 실제 사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지원 사업으로, 기술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지원 사업"이라며 "파리협정 채택에 따른 신기후체제 출범과 배출권거래제 시행 등 국내외적인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국내 산업계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향후 지원 예산을 지속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헌정 한국녹색산업진흥협회 회장은 "새로운 감축 기술을 개발했으나 자금 여력이 없거나 인지도 부족으로 사업화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사업으로, 최근 지원 기업 중 한 업체는 신기술 사업화 성공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선정된 (주)두영티엔에스, 에스피앤지(주), 석화에너지, 유버(주) 등은 자신들만의 특화 기술로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먼저 두영티엔에스는 저전력·고출력의 고천장 LED조명으로 약 70%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률을 보이고 있다. 업체 매출은 작년 13억500만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 대폭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에스피앤지는 공압시스템 에너지 절감 기술로 현장에서 10% 이상의 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고 있으며, 올해 5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석화에너지는 고효율 목재펠릿 보일러를 보급하고 있다.

석화에너지 측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신해 신재생에너지인 목재펠릿을 활용함에 따라 온실가스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버는 UVLED 컨베이어 시스템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유버의 UVLED는 기존 UV램프 대비 60% 이상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유버는 올해 125억원 매출 전망으로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획취재팀 = 민석기 차장(팀장) / 김제관 기자 / 진영태 기자 / 정순우 기자 / 김정범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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